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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담 LEE DODAM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미술과 서양화전공 졸업
이도담 작가는 타인의 삶 속으로 뛰어들어 유대관계를 맺고 살아가고자 하는 열망 또는 날카로운 선을 긋고 선 너머 사람들을 냉소적인 시선으로 넘겨다보며 그저 관찰한다. 작가는 그 사이에서 갈등하며 사람이란 무엇인지 또 그 마음은 어떻게 생겨나고 움직이며 서로에게 스며드는지 고민한 결과를 작품으로 담아낸다.
“도대체 사람이란 무엇일까요?
생의 한 시기에 저는 사람이란 그저 ‘결핍 덩어리’일뿐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결핍, 타자에 대한 이해의 결핍으로 인해 반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본질이라고 믿으면서요. 그때 제가 사람들 속에서 발견한 것은 불완전함뿐이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사람은 상대방을 통해서만 자기 자신에게 도달한다고 믿습니다. 자신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는 서로 갈등하면서도, 그 사이에서 자라나는 기이한 유대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종래에 한 사람은 비로소 그 자신이 됩니다. 그 마음이 어떤 궤적을 그리며 이동하는지 또는 이동해 왔는지를 들여다보고, 삶의 각 단계에서 겪어낸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싶습니다.”
작가노트 中